올해로 20살이 된 안철수 연구소의 'V3'. 참 알차게 스무해를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처럼 백신의 종류도 많지 않았던 그 때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을 바이러스로 부터 안전하게 보호해 줬다.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지만 지금은 다른 제품과 비교 당하기도 하며 시대의 밀린다는 말도 많이 듣지만 여전히 그 위세는 당당하다. 처음 바이러스를 잡아내던 뛰어난 재주에 신뢰를 보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 만들어진 악성코드에 대해서는 여느 제품보다는 뛰어난 청소실력을 자랑했다.
또한 V3는 오늘의 안철수 연구소를 있게 해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평범한 의대생인 안철수씨가 만들어낸 백신 하나가 우리에게 가지고온 여파는 만만치 않다. 백신이란 이름을 알게 해주었고, 우리가 스스로 pc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해주었다. V3를 모델삼아 나온 그 수많은 제품들을 보면 그도 얼마나 뿌듯할까.
스무살 생일을 맞은 V3를 보면서 알차게 자신의 역할을 다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게 되었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빛자루도 v3가 없었다면 기초가 탄탄하지 않았을테지.
요즘 공짜백신들 때문에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높은데 20살 꿋꿋이 버텨온 V3를 보니 공짜와 돈을 줘야 하는 제품에는 확실히 차이가 있겠구나 하는 것이 느껴진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는다면 공짜를 써도 큰 무리가 없지만 이것저것 많이 프로그램을 쓴다면 돈을 들여도 후회는 안할것이다. 적어도 몸값과 이름값 정도는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