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끝나고 추석 연휴와 함께 일주일을 쉬었다.
그런데 하필 이때 집 PC가 말썽을 부려 고장이 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진짜 심심하겠다 난 PC방도 잘 안가는데 어떡하지? 하면서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그동안 인터넷으로 보던 뉴스 그냥 TV로 보고 만화책도 빌려다 보고 그냥 그렇게 보냈다. 막 하고 싶다거나 자판을 두드리고 싶다는충동을 느끼지 않은걸 보면 난 다행히 인터넷 중독은 아니었나 보다.
다만 한가지 친구들을 만날 때 '자세한 이야기는 메신저에서 하자 몇시에 들어와" 이말. 친구들과의 연락도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진 다는 사실을 알게됬다. 난 PC가 안되기 때문에 결정권도 없이 그냥 간간히 문자로 연락했다.
인터넷이 우리 삶에 깊이 침투했다는 것을 이런것에서 느끼는 구나. 진정한 인터넷의 힘은 속도나 기능이 아니고 하고 있느냐 안하고 있는냐였다. 정보를 얻는것은 그다지 중요한것이 아니었다. 이래서 있고 없고의 차이가 무서운 거구나.  
Posted by 책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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