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에 큰 관심이 있지는 않았다. 늘 준비되는 프리젠테이션에 훨씬 많은 비중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발표한 모델을 보니 프로젝터도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정성껏 준비한 자료들이 제대로 빛을 발하려면 그걸 잘 전달해줄 화면이 있어야 한다. 색 한두가지 더 깨끗하게 보여주는 것이 이런 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여담인데 제품을 처음 출시하는 9월 5일 발표회를 가는 전철안에서 무가지인 메트로에서 ‘HD80’에 대한 기사를 읽을 수 있었다. 물론 몇 줄 안 되는 짧은 내용이지만 기자들은 발도 빠르고 손도 빠르다.

10시 30분이면 시작되어야 할 행사가 사람들이 많이 안와서 조금 기다리다가 11시에 시작했다. 신제품을 발표하는 자리이고 옵토마 관련한 중요 인물들이 다 참석한 자리니 좌석이 꽉 차길 바라는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제시간에 맞춰 온 사람들한테는 민폐다. 이런 관행 때문에 으레 10분씩 늦게 오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어쨌든 발표회가 시작되었다.

프리젠테이션은 크게 3개로 진행되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DLP이사 ‘데스몬드왕’의 시장의 선도 기술, 'TELLY KUO‘의 홈시어터의 중요성과 옵토마사의 사회적 위치, 그리고 실질적인 HD80의 기술까지 약 1시간 30분정도 진행되었다. 솔직히 신제품 설명말고 다른것은 좀 지겨웠다. 모든 프레젠테이션이 HD80으로 진행되고 있으니까 화면 상태와 색 같은 것을 좀 보긴 했지만 내용은 나누어진 자료와 똑같기 때문에 몇 개 흘려 듣기도 했다.

 그리고 요즘 행사내용말고도 볼거리를 하나씩 준비하는것이 특징인가보다. 옵토마의 테리 쿼와 데스몬드 왕이 보여준 태권도 발차기.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좋아해서 검은띠를 땄다고 한다. 발차기 한번 하고 한 1분은 사진포즈를 유지하고 있던 모습. 좋다 다 나쁘다를 떠나서 준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박수를 치고 있는데 옆에 앉은 기자가 그런다. ‘저 발차기 올해도 하네’ . 국내 시장을 겨냥한 보여주기 행사란 생각으로 조금 더 기울었다. 


뛰어난 동영상 재생 능력

HD80자체는 괜찮았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아주 잘 빠졌다. 스포츠카의 디자인을 모델로 했다고 하는데 곡선으로 예쁘게 만들어졌다. 10,000:1(최대)의 명암비와 1300루멘의 밝기를 지녔고,  해상도는 1920 ×1080 (1080i/p)이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TI)의 080p 풀 HD DMD칩과7분할(R/G/B/DVE/R/G/B) 6배속 칼라 휠을 달았고, 최신 HDMI 1.3버전 2개를 지녔다. 무엇보다 특허 받은 공기 청정 기능으로 영상을 감상하는데에 닫힌 공간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화면 영상을 실제로 확인해 보기위해 패션쇼와 야구경기, 영화화면을 몇 분동안 보여줬는데 화면이 정말 선명했다. 집에다 하나 갖추고 있으면 영화관에 따로 갈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램프의 수명도 일반모드에서는 3000시간, 고광도 모드에서는 2000시간을 쓸 수 있다. 처음 사는 가격이 좀 쎄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LCD와 비교해 볼 때 램프교체시기도 그렇고, 필터가 없기 때문에 들어가는 비용이 좀 더 적다. 200만원대라는 가격 뭐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앞에 숫자는 좀 저렴하지만 정확히는 298만원이다. 성능에 비하면 확실히 획기적인 가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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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책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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