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지식을 나누는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잘 모르는 최근 단어들부터 예전 단어들까지 전세계의 지혜가 모이다보니 내용이 빵빵하다. 이에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트 구글도 네티즌이 직접 내용을 써 넣는 온라인 백과사전을 만들기로 했다고 2007년 12월 15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구글의 기술담당 부사장 우디 만베르는 2007년 12월 14일 구글 사이트를 통해 이 사이트를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사이트 이름을 '지식'을 뜻하는 ‘놀’(knol)이라 지었다고 밝혔다. 특정 주제에 대한 내용이 하나의 글로 표현되는 위키피디아와 달리 놀은 같은 주제에 대한 글이라도 개별적으로 웹 공간에 남겨 읽는 이로부터 평가를 받도록 만들어진다. 편집권한도 글쓴이에게만 주도록 할 방침이다. 놀이 제대로 활성화된다면 웹 저작권의 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싶다. 만베르 부사장은 “특정 주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네티즌이 믿을 만한 내용을 사이트에 올리도록 하는 것이 구글의 목표"라면서 "공유할 가치가 있는 유용한 지식을 갖고 있는 이는 수백만 명이고 이런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이는 수십억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애드센스로 이미 광고 수익 덕을 톡톡히 본 구글은 놀 작성자에게 광고 게재 선택권을 부여하고 광고를 게재하는 경우 광고수익의 일부를 갖도록 해 구글의 또 다른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드센스처럼 이익을 목적으로 ‘주객전도’가 되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책소녀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