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포털 사이트를 파헤치는 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1탄이 바로  6월호에  실린  네이버다.
처음에는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사이트는 무엇인가~간단한 볼거리 위주의 가족관계도를 만들어볼까 했는데 하다보니 나름 숨겨진 이야기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훑고 나면 3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하나는 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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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의 합병.
사람들은 100만 이용자가 넘는 한게임이 그 당시 작은 검색서비스였던 네이버와 손잡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는데 알고보니 네이버는 자본금이 넘치던 알짜 서비스. 공짜 서비스에다 늘어나는 이용자를 감당할 서버조차 부족했던 한게임에게는 반가운 제의였던 것이다. 덕분에 네이버는 이용자 늘고, 한게임은 자본금이 늘어났다. 한게임 부분 유료화를 통해서 둘다 윈윈하게 되지만 함께 실패와 성공의 기락에서 함께 서있던 지라 관계가 돈독해 지금까지도 한가족으로 잘 지내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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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지식in 서비스는 훔쳐온(?)것이란 사실.
네이버의 대표서비스면서 지금의 네이버를 있게 해준 일등공신 지식in이다.
이 서비스는 원래 한겨레신문사라의 디비딕에서 시작했고 그 서비스를 인수한 엠파스가 원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엠파스는 여기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고 네이버 관계자들은 '이거 괜찮은데?'라는 생각에 서비스를 가져가서 재미있는 광고와 문구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훔쳐갔다는(?)는 것을 어떻게 아냐고? 초기 지식in의 답변은 물론 에러코드까지 똑같다는 사실. 암암리에 확실시되고 있는 사실이다.


마지막은 엄청난 마케팅!
하이라이트는 가장 나중에 나오는 법. 네이버는 마케팅으로 성공했다고 과언이 아니다. '산타클로스가 왜 빨간색 옷을 입는지' '극장 팔걸이는 어느쪽이 내꺼?'란 질문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지? 궁금증은 유발하는 지식in문구들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덕분에 별거 아닌 녹색창은 네이버의 상징처럼 되었다. 월드컵이 한창이런2002년 다른 포털들은 월드컵은 00과 함께라는 단순한 문구로 광고를 했지만 네이버는 '한국과 토고전''스페인과의 승부차기'등 구체적이고 호기심을 이끄는 단어들로 사람들을 자극했다.
그 다음은 모델섭외다.  지금도 전지현이 광고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다음에 잘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해 '라는 카피로 다음 카페를 비유하며 네이버 카페를 선전했으며 이 광고가 실패하자 바로 블로그에 놀러오라는 광고를 찍는다. 시기적절한 마케팅과 재밌는 카피들은 당시 포털사이트의 경쟁이 치열했던 당시에 치고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어느 회사든 마찬가지지만 쉽게 만들어지는곳은 없다. 네이버가 싫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76%라는 엄청난 점유율은 위 세가지의 힘이라 생각된다. 어떻게 보면 네이버의 자금력에 의해 먹힌 회사들은 오히려 잘 된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도 네이버에 지식in 서비스 말고는 볼것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역시 마찬가지) 그 하나가 무척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별거 아니지만 서비스 하나에 길들어진다는 것은 힘든일이다. 특히 포털 사이트같은 곳은 하나의 서비스가 e-메일이나 블로그, 카페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글이 조금 길어졌지만 나의 결론은 네이버가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마케팅때문이라는 것이다.
Posted by 책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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