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8.01.31 순수한 마음이 있다면 공감 백배*^^* by 책소녀
  2. 2007.11.08 성찬의 집에 '식객'이 되고 싶다 by 책소녀
  3. 2007.10.02 사랑 by 책소녀 2
  4. 2007.08.15 눈에 보이는것이 다가 아니다. '에반 올마이티' by 책소녀 2
  5. 2007.08.03 디워~ by 책소녀
  6. 2007.07.29 화려한 휴가 by 책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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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을 볼 때 결과가 궁금해서 완결된 책만 보던 나였는데 강풀의 순정만화 덕분(?)에 기다리는 방법을 배웠다는~다음 사이트에서 무슨 만화일까 하고 잠깐 열어봤던 순정만화였는데 그 이후로 '바보', '아파트','미씸썰'등 강풀의 만화 팬이 되어버렸다. 특히 사람들과의 절묘한 관계도가 흥미있게 전개된다. 누리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던 강풀의 만화를 책이 아닌 배우들의 연기로 드디어 보았다.
순정만화의 주인공들은  30대의 순수한 아저씨 연우와 욕을 입에 달고 살지만 문제아는 아닌 여고생 수영,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연인에게 이별을 고해야 했던 남자 규철, 그와 헤어진 하경은 이유없는 이별에 힘들어 하고, 그런 하경에게 첫눈에 반한 고등학생 강숙 이들의  우연적이면서도 필연적인 사랑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한사람만을 보라보는 순정은 우리에게 순수한 마음을 일깨워 준다. 하얀 눈에서 뽀드득 소리가 듣게 해주려고 눈을 길목에 쌓아주는 강숙의 모습이나, 수영이가 똑바로 매지못한 넥타이를 풀지 않고 그대로 걸어놓는 연우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무대전환이 쉽지 않은 연극 무대인지라 암전되는 상황이 많을꺼라고 예상했는데 1인7역을 소화해내시는 감초배우 덕분에 끊김없이 볼 수 있었다.
보고 난 뒤의 느낌은 그렇다. 예쁜 마음으로 보면 한없이 순수한 연극이고, 좀 비판적인 눈으로 본다면 답답하고 조금 억지스럽다고 볼 수 도 있는 설정이다. 하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누구든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 마음은 반드시 통하게 되어있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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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의 집이라면 나도 염치불구하고 식객이 되고 싶다.^^ 극의 초반부에 여주인공인 진수가 성찬의 집에서 저녁을 대접받는 장면이 나온다. 신선한 야채와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를 보면 침이 꿀꺽 넘어간다. 게장을 싸준다는 말에 '나도'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ㅋ
나는 원작 만화를 몇부 봤는데 처음에는 재미 있었는데 갈수록 교훈적인 이야기로 흘러서 계속 보진 않았었다. 몸에는 어떤 야채가 좋고, 좋은 과일 고르는 방법 등 필요한 내용이긴 하지만 정보성이 많아서 끝까지 보진 않았었다. 하지만 만화에서도 화려한 칼질과 맛있는 먹거리들은 늘 배를 유혹했다. 그 영상이 영화에서는 더 풍성하게 펼쳐졌다. 화면을 가득 채웠다.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에 알맞게 보여지는 다채로운 색을 지닌 음식들이  그냥 침이 꿀꺽 넘어가게 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숯을 구하러 갔다가 삽에 올려 굽는 삼겹살! 또 침 넘어간다. ㅋ


영화는 우리나라의 유명 요리장을 칭하던 대령숙수의 칼을 가져갔던 일본사람이 원래 주인인 우리나라 사람에게 돌려주기 위해 대령숙수 칼의 주인을 찾기 위해 요리대회를 벌이는 것이다. 얼핏보면 남의 시기로 인해 요리계를 떠났던 숨은 인재가 요리대회라는 정식 코스를 밟고 다시 돌아온다는 즉 정의는 승리한다 이런식의 이야기인데 숨겨진 주제가 또 있다. 최후까지 남은 2인의 만들어온 최후의 음식인 소고기탕의 맛이다. 큰 반전은 없지만 스포일러가 될까봐  말은 하지 않겠지만 하여간 우리 몸에 우리것이란 것을 느낄 수 있다. 어쩔수 없이 키우던 소를 죽이는 장면이나, 요리의 재료를 알려주기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성찬의 할아버지 등 곳곳에 묻어있는 감동적인 요소들이 묻어있다. 어쨌든 재밌는 영화였다.  김강우와 이하나는 아주 잘 어울리고 임원희가 악역을 하니 나름 코믹한 이미지가 나면서 아주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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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영화감상 2007. 10. 2. 15:52

추석 연휴 한국 영화를 한편 봐야 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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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생각에 극장으로 출동. 뭐 사실 이미 영화를 결정하고 간 상태였다. 곽경택 감독이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서 '사랑은 정말 괜찮은 영화다''주진모는 괜찮은 배우다''장동건이 탐냈던 역이다'등의 말에 따라 나의 기대감이 점점 컸었다. 그러나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 것이었다.
'친구'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다던 곽아저씨는 이번에는 각도만 약간 달리 했을 뿐 비슷한 냄새가 풍겼다. 한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는 남자와, 그를 위해 도망갈 수 밖에 없는 여주인공, 그리고 자신의 삶을 새롭게 만들어준 은인(보스)의 여자로 돌아온다. 내용은 분명 슬프고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이긴 하지만 나는 뭐가 좀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조폭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개인적인 취향이 묻어나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슬프지도 않았을 뿐 더러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도 별로 와 닿지가 않았다. 그냥 보고 좀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왜 이게 15세 등급인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의 폭력과 욕설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배우들의 연기가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김민준의 연기를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주현 아저씨도 카리스마 있게 나온다. 그리고 그게 다다. 조금은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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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를 달라고 기도하면 인내를 주실것인가?인내를 시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것인가?'

눈에 보이는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 영화는 노아의 방주라는 성경이야기를 극화한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적 영화라고 할 수 있으나 교훈은 그런것이 아니라는것을 영화를 본 사람은 알 수 있다. 성경의 모든 내용이 예수님을 믿으라는 말은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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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평범한 아나운서였던 에반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새 집, 새 자동차, 하원의원 선거 당선까지, 막힘 없이 일이 술술 풀리던 에반(스티브 카렐)앞에 갑자기 신(모건 프리먼)이 나타나 워싱턴 한가운데 거대한 방주를 지으라는 미션을 내린다. 망치질 한번 해본 적 없던 에반은 코웃음을 치며 이를 무시하지만, 방주를 만들 재료가 속속 배달 되어 오고, 수백 마리의 동물들이 쌍쌍이 그를 따라 다니기까지 한다. 그의 평화로웠던 삶이 방해 받기 시작하며, 일도 가족도 그의 생활이 모두 엉망이 된다.
돌아가는 상황이 모든것이 신의 계시임을 알게된 에반은 결국 방주를 만드는데 전념한다. 이 일을 통해 가족의 사랑도 확인하고 썩은 정치인의 만행으로 무너진 댐의 홍수에서 방주로 많은 사람들을 구한다. 성경에는 비라고 되어 있지만 영화에서는 세상을 바꿀 의지를 가진 에반에게
 깨끗한 정치를 만들어갈 상황을 만들어 준다.

쥬만지를 연상케 하는 CG는 즐거운 볼거리를 만들어주며 교훈이 담긴 한편의 동화를 본 기분이다.
Posted by 책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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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영화감상 2007. 8. 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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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술로만 만든 특수효과의 힘과 심형래 감독이 야심차게 들고 나온 영화라 기대가 컸었다. 시사회의 반응이 둘로 나눠진 가운데 단 하나 통일된 의견이었던 이야기 라인이 조금 덜 재미있게 구성된 거 빼고는 괜찮았다.

특히 심형래 감독이 어느 프로그램에 나와서 ‘영화에서 뒷골목의 못사는 인물이나, 나쁜 사람으로 그려지는 한국인들의 모습과 한국의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가슴에 와 닿는다. 한국의 전설로 내려오는 이무기가 여의주를 얻으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는 이야기는 예전엔 유치하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영화로 보니 굉장히 멋있었다.  맨뒤에 깔리는 아리랑 음악은 정말 마음이 찡했다. 개그맨답게 곳곳에 재미있는 요소들도 담아서 지루함을 덜어주었다. 동물원이 하나 나오는데 이름이 심씨네 동물원이다. 개그맨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이름만 들어도 은근히 웃기다. 영화 제작사가 영구 아트인데 그것도 역시 웃겼다.

이무기가 거리를 활보하고 빌딩을 올라가고, 서로 싸우는 장면 등 이 모든 기술을 순수하게 우리나라 사람이 만들었다니 진짜 박수 받을 만 하다. 아기공룡 쭈쭈에서 시작해 용가리를 만들기 까지 기술이 발전하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기대감이 커진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2% 부족했던 우리나라 남자 호위무사의 연기.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눈으로 표현하는지 어찌나 눈을 부릅뜨고 연기를 하시는지 살짝 안습이였다.

뭐 다른 헐리우드 영화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기대치는 만족시키는 영상이다. 내용보다도 민족성 때문인지 한국적 요소가 멋지게 묻어있는 이 영화가 꼭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문화산업의 엄청난 가치를 인식하고 만든 심형래 감독의 꿈대로 이뤄졌으면 좋겠다. 이게 성공해야 앞으로 또 멋진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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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영화감상 2007. 7. 29. 22:54
별로 기분이 좋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다 보고나서 꺠달았다. 광주항쟁을 영화화하지 않았던 이유는 전두환 집권떄의 잔악함 때문에 사람들의 비난이 쏠려서가 아니라 그때의 상처를 사람들이 다시 떠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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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게 될까봐여서 아닐까.

'이걸 눈 밑에 바르면, 최루탄 가스도 맵지 않을거야"
고등학생인 이준기가 친구가 광주항쟁의 폭도로 오인받아 억울하게 목숨을 잃자 화가나서 학생들을 이끌고 데모에 동참한다. 처음엔 극구 말렸던 선생님도 그들을 위해 눈밑에 치약을 발라준다. 가슴 찐한 장면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대학생들 중심이었던 데모는 점점 일반일들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신부님도 비록 피를 보긴 하지만 진정한 정의의 편에 서게 된다.
"주님 만나러 왔수다. 밤새 싸우고, 주님 만나야죠. 어이 거기 총 한 자루 주슈. 좋은 걸루"
그리고 경찰들과 마주한 김상격이 폭도는 총을 버리면 살려준다는 말에
"포...포..폭도. 에이씨, 우리는 폭도가 아니란 말이다. 이 개새끼들아~~~"라고 소리지르며 죽음을 택하던 그 모습. 우리는 많은것을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난 참 행복한 시대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책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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